– 연말 특별한 맛을 선사하는 북경오리 맛집 탐방



한 해를 맛있게 마무리하는 북경오리 맛집 5선

새로운 한 해에 대한 기대로 설레었던 1월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가을의 끝자락을 느끼는 요즘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가족이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 모여 한 끼 식사의 행복을 나누는 연말. 연말 모임 장소를 찾을 때 반드시 나오는 후보 중 하나가 바로 중식당인데 그 중에서도 북경오리는 특별한 날 맛보기 좋은 메뉴다.

– 연말 특별한 맛을 선사하는 북경오리 맛집 탐방

중국 베이징의 대표 요리인 북경오리는 손이 많이 가는 요리로도 유명한데, 살과 껍질 사이 팽팽하게 공기층을 이루어 장시간 말리듯 익혀내야 하고 껍질에 특유의 향미유를 끼얹는 작업도 수 차례나 요구된다. 이런 노고가 담기는 만큼 바삭함과 부드러움 사이를 묘하게 줄타기 하는 껍질의 식감은 북경오리를 먹는 동안만 경험할 수 있는 사치라고 할 수 있다.

귀한 자리의 주인공으로 타고난 요리라고 봐도 될 만큼 먹는 순서와 방법도 매력적이다. 이미 잘 구워진 북경오리를 셰프가 들고 오는 시점부터 예사롭지 않은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반질반질 윤기가 도는 먹음직스러운 북경오리를 가져와 카빙하는 단계에서 이미 모임의 분위기는 고조되고 흥이 더해진다. 껍질을 먼저 설탕에 살짝 찍어 식감을 즐긴 뒤, 밀전병에 파채, 오이 등의 향긋한 채소와 함께 싸먹으면 된다. 남은 오리살과 뼈를 활용한 볶음이나 탕 등의 식사류를 즐기기 시작하면 모임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다. 이처럼 요리 본연이 자체적으로 기승전결의 구성을 가지고 있어 모임의 흐름과도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음식이 북경오리인 것이다.

지금도 귀한 요리지만 과거 국내에서는 경험 자체가 쉽지 않은 고급요리였다면 호텔 식당을 중심으로 일반 식당 중에서도 전문적으로 북경오리를 선보이는 곳이 늘어나며 현재는 다양한 업장에서 정통 북경오리를 즐길 수 있는 상태다. 현지의 셰프를 고용하고, 현지에서 제대로 실력을 쌓은 뒤 돌아와 오픈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북경오리를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곳도 등장했으니 과거와 비교하면 꽤나 대중화되었다고까지 말할 수 있다. 북경오리는 더이상 파는 곳 자체를 찾기 힘든 외국 요리가 아닌, 누구든 취향에 맞는 식당을 골라 원하는 형태로 즐길 수 있는 요리다.

연희동 ‘연경’

공식 네이버플레이스 주렁주렁 걸려 있는 구릿빛 오리들의 자태만 봐도 알 수 있듯 수준급 북경오리를 만날 수 있는 맛집. 껍질의 매력을 한껏 살린 정통 북경오리가 대표 메뉴. 바삭함과 쫀득함이 적절히 어우러진 껍질이 고소함도 가득 머금고 있어 모임 자리의 주인공 음식으로 손색이 없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양도 넉넉히 제공되는 편이라 여럿이 부담없이 즐기기도 좋다. 북경오리에 사이드 요리나 식사류로 곁들일 만한 메뉴도 삼선짜장면 등 익숙한 중식 식사류부터 멘보샤, 철판유린기 등의 시그니처 요리류까지 다양하고, 하나하나 준수하다. 딤섬류로 새우 샤오롱바오도 있다. 북경오리는 예약 필수 메뉴이니 반드시 사전 예약해야만 맛볼 수 있다.

  • 위치: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145
  • 영업시간: 매일 11:30 – 21:30(B·T 평일 15:00 – 17:00)
  • 가격: 북경오리 소 5만원, 북경오리 대 9만원, 멘보샤 4만3천원, 철판유린기 4만원

반포 ‘모트 32’


홍콩 모던 중식 다이닝 모트 32와 신세계 그룹의 합작으로 국내에서 첫 발을 디딘 모트 32의 서울 업장. JW메리어트 호텔내 웅장하고 모던한 공간에서 모트32만의 색깔과 터치가 가득한 이색 요리들을 경험할 수 있다. 모든 메뉴가 훌륭하지만 대표 메뉴 가운데 하나인 북경오리는 특히 유명하다. 애플우드 훈연으로 특유의 상큼한 향을 은은하게 덧입힌 뒤 제공되어 느끼함도 없고, 설탕만 살짝 찍어 즐기는 바삭한 껍질의 농후한 맛이 일품이다. 일반적인 북경오리와 다르게 야들야들하고 촉촉한 속살로 한국인의 입맛을 섬세하게 고려한 뜻이 담겨있다. 완벽에 가까운 카빙 솜씨로 잘 손질되어 상세한 안내와 함께 먹기 좋게 제공되기 때문에 북경오리를 처음 경험하는 사람에게도 북경오리 입문용 업장으로 추천할 만하다. 팔레드신, 홍연, 더그레이트 홍연과 공유하는 또 하나의 시그니처 메뉴인 소흥주 칠리새우도 섬세하게 솔된 붉은 보석 같은 비주얼의 새우가 보기도 좋고 맛은 더욱 좋으니 딤섬류와 함께 오리에 곁들여 즐기면 좋다.

  • 위치: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176
  •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B·T 15:00 – 17:30)
  • 가격: 모트 시그니처 북경오리 16만원, 소흥주 칠리새우 4만8천원

종로 ‘중심’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북경오리부터 다양한 요리류까지 수준급으로 즐길 수 있는 맛집이다. 껍질이 주연이라는 북경오리의 본질에 충실한 북경오리를 선보이는 중식당으로, 바삭함을 넘어 파사삭 부서지는 수준으로 제공된다. 잘 카빙된 껍질은 그대로 먹어도 맛있고 좀 더 부드러운 살코기와 같이 먹어도 만족스럽다. 남은 부위로 선택해 주문 가능한 오리볶음과 양상추쌈도 제법 훌륭하다. 방문 최소 하루 전, 오후 12시 전까지 예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여러모로 그만한 가치가 있다. 주말 한정 콜키지 프리 이벤트가 상시 진행 중이고, 피망소고기볶음, 탕수육 등의 요리류도 호평이 많다. 더불어 코스 메뉴와 룸도 잘 갖춰져 있고 분위기도 깔끔한 편이니, 코스와 북경오리 등의 단품 요리를 같이 주문해 모임 장소로 이용해도 좋겠다.

  • 위치: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26 센트로폴리스 B동 2층
  •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B·T 14:30 – 17:30, 일요일은 21:00까지)
  • 가격: 북경오리 14만원, 돼지고기 탕수육 4만2천원, 피망소고기볶음 4만원

압구정 ‘루위’


압구정 한복판에서 가성비 좋게 북경오리를 맛볼 수 있는 맛집. 껍질에 기름기를 오롯이 몰아주는 북경오리 조리법의 특징 탓에 보통은 부재료를 더해 다른 요리나 식사류로 재공되는 가슴살도 루위에서는 얇게 저며 껍질과 한 번에 제공되는 것이 특징. 북경오리의 살코기는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는 수준으로 퍽퍽하지 않고 살점도 은근하게 고소한 맛이 배어 있어 껍질과 별개로 만족감을 안긴다. 익숙한 스타일의 해산물 요리들과 북경오리, 식사류, 디저트로 구성된 베이징 카오야 코스도 있는데, 메인인 북경오리부터 수줍급이고 다른 요리들의 퀄리티도 준수한 편이어서 인기가 높다. 단품 요리로는 ‘지파이구’라는 이름의 돼지갈비튀김이 유명하며 독특한 비주얼의 시그니처 메뉴 ‘바게트 멘보샤’는 비주얼만큼이나 특별한 맛으로 꼭 한 번 경험해 볼 만하다. 고급스러운 바를 연상케 하는 모던한 공간의 분위기도 훌륭하다.

  • 위치: 서울 강남구 선릉로152길 7 2층
  • 영업시간: 매일 17:00 – 23:30(주말은 12:30 – 23:00), 월요일 휴무
  • 가격: 북경오리 12만원, 지파이구 5만3천원, 바게트 멘보샤 피스당 7천5백원, 북경오리 코스 9만9천원

삼성 ‘웨이루’


본고장 북경오리의 명가 ‘전취덕’ 출신 셰프가 직접 준비하는 정통 북경오리를 경험할 수 있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중식당. 대표 메뉴이자 최고 인기 메뉴는 단연 북경오리다. 섬세한 카빙 실력을 바탕으로 껍

Original source: 연말에 즐길수 있는 북경오리 맛집 베스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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